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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 일상/반려동물

랑이. 하늘의 별이 되다.

뛸 때마다 하늘을 날 것 같이 팔랑거리던 너의 귀.

그대로 날아가 버릴까 겁이 날 정도로 맘껏 뛰던 네 모습이 나는 좋았어.

신나게 달리다 나를 향해 되돌아오던 네 모습은 내 맘을 설레게 했고,

똑같은 길을 걸어도 늘 새로운 길을 탐험하듯 즐거워했던 네 모습은 내게 기쁨이었다.

나를 믿고 누가 업어 가도 모를 만큼 깊은 잠에 빠졌던 네 모습은 날개 없는 작은 천사였고,

12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너는 정말 건강했었지.

너무도 건강했던 너였기에 갑작스러운 너와의 이별은 꿈에서조차 생각지 못했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

하지만 내가 계속 슬퍼한다면 긴 여행을 떠나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너의 발걸음도 많이 힘들겠지.

 

 

랑이야.

그동안 나와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힘들지 않도록 너와 행복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웃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랑이야

2019년 6월 23일 새벽 5시 40분.

랑이. 하늘의 별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