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변덕스러웠던 요즘, 계속 실내에만 있었더니 온 몸이 찌뿌둥하네요. 이른 점심을 먹고 오래간만에 산책 겸 집 밖 나들이를 나가요.
여름이면 장마에 태풍, 더운 날씨 때문에 귀찮으니 주로 집에만 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나가고 싶네요. 그래도 여름이라 덥고 습해요. 조금 걸으니 금세 땀이 나고 힘든 걸 보니 운동 부족을 느껴요.
늘 가던 산책 고정 코스인 샘머리공원으로 나갔어요. 샘머리공원에 그늘은 별로 없지만 꽤 잘 조성된 공원이에요. 도심에서 잘 조성된 공원은 산소호흡기 같아요. 맑은 날 푸른 잔디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죠.
평일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무슨 행사를 하나 봐요. 궁금함에 살펴보러 갔어요.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군요. 뭔 일인데 평일 낮에 사람이 이리 많이 모였을까요.
주변을 둘러보니 세계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을 한다고 하네요. 요즘은 미투 운동에다가 여성인권을 찾자는 집회가 많다고 하더니 그런 모임인가 봐요. 사람들이 꽤나 많아요. 구경하는 사람도 꽤 되네요. 할 일도 그다지 없기에 구경해 보아요.
이 집회의 내용은 한기총이 20대 여성을 애도하기 위해 차린 분향소를 고소했다고 하네요. 한기총은 한국 기독교 총 연합회의 약칭이에요. 이 사건의 발단은 2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한기총 때문이라고 해요.
그 여성이 사망한 이유가 한기총이 돈을 벌기 위해서 벌인 강제개종 사업 때문이라고 하네요. 신체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납치해서 감금하고 개종을 강요한다고 해요. 그 과정에 피해자들은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수치심을 느끼고, 정신적 피해를 입어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한 해에도 100명이나 된다고 해요.
최근 뉴스를 못 봤다면 종교 단체인 한기총이 그런 일을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몇 년 전 한기총 회장직을 놓고 벌어진 금권선거로 말이 많았고, 교회 목사 세습 문제로 폭력사태까지 있었던 교회도 있었고, 최근 뉴스에는 교회 목사가 성폭력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잦기에 이제 한국 교회도 그 속까지 부패했다고 생각되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돼요.
이 세계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은 (사)세계 여성 평화그룹(IWPG0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여성인권위원회가 여는 행사라고 해요. 한기총 여성 인권 묵살에 대해 해체를 요구하는 동시에 세계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을 한다고 하니 저도 여성인지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네요.
행사 주제가 ‘한기총 여성인권 유린 및 묵살 만행 강력 대응’ 성명 발표라고 해요. 그런데 대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세계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을 동시에 한다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10개 지역, 그리고 해외에서도 생중계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생명을 천대받으며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지고, 여성을 상품화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세계 여성 인권 회복 캠페인을 많이 하고 또 남녀를 떠나 인권이 보장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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