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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드디어 설치했어요!

행복 만들기 2018. 5. 26. 18:39

에어컨 드디어 설치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으로 버텨왔는데 올해는 자신이 없어졌어요.

이게 말로만 듣던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아니면 제 주변에 에어컨이 많아져 제가 더위를 더 타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해가 갈수록 여름이 더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에어컨 구매를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과 아들의 여름 땀띠 때문이에요.

작년 여름 선풍기로 해결되지 않는 무더위에 온 가족이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남편과 아들의 여름 땀띠로 인해 나가는 병원비도 만만치 않았고요.

하지만 에어컨의 ''자도 모르는 입장에서 에어컨 선택은 쉽지 않았어요.

조금 더 저렴하게 사려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는데 일반배관과 매립배관 선택이 나오는 순간 이게 뭐지 싶은 게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요.

같은 회사의 같은 모양인데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었고 에어컨 후기를 찾아봐도 모두 홍보성 글이 대부분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에어컨에 대해 알아봐 가며 비교하느라 실구매까지 약 3달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에어컨 하나 사는데 뭘 그렇게까지 고민을 하느냐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솔직히 에어컨 가격이 쉽게 살 만큼 저렴한 제품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한번 사면 10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라 쉽게 선택하기가 어려웠어요.

더구나 제가 사는 에어컨으로 친정엄마도 구매하겠다고 하셔서 더욱 신중해졌죠.

덕분에 에어컨 박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에어컨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같은 사양으로 보여도 내 집에 필요한 기능을 따져본 덕분에 금전 절약도 많이 되었고요.

저는 제일 먼저 에어컨 장만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그것부터 조사했어요.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에어컨은 수요가 적은 한겨울에 사면 오히려 가격이 비싸요.

대신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쯤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3~4월경 구매를 하면 작년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더라고요.

에어컨 설치도 일주일 이내에 바로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가격이 많이 저렴한 제품은 상품 설명을 자세하게 꼼꼼히 보시는 게 좋아요.

에어컨의 실외기가 별도 구매인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실외기 포함 가격인지 아닌지부터 배송비와 기본 설치비까지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싸게 사려고 에어컨 가격만 봤다간 실외기와 배송비 그리고 추가 설치비까지 오히려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에어컨 제품도 잘 따져보세요.

에어컨 구매 시 준다는 밥솥, 청소기 이런 제품은 사실 사은품이 아니거든요.

그냥 에어컨 사면서 공동 구매처럼 그 제품들을 조금 더 싸게 돈 주고 사는 것과 같아요.

저도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홈쇼핑에 배신감을 느꼈답니다. ㅠㅠ

이렇게 에어컨에 대해 꼼꼼히 따져본 저는 스탠드형 에어컨 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1대에 실외기 1대까지가 세트인 2 IN 1 제품을 샀어요.

처음엔 거실에 놓을 스탠드형 에어컨만 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가족들 없이 혼자 집에 있을 땐 아무리 더워도 거실에 있는 에어컨을 켜기가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안방에 벽걸이형 에어컨이 있으면 혼자 켜 놓아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안방까지 함께 설치할 수 있는 2 IN 1 에어컨을 선택했어요.

설치도 구매한 지 이틀 만에 바로 하게 되었고요.

오전 9시에 시작한 에어컨 설치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야 마무리되었어요.

설치를 해주신 분들도 옛날 집에 설치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작업 내내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고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감동했어요.

배관 하나하나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도 잘 해주시고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셨어요.

게다가 설치를 모두 마치고 가실 땐 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게 쓰레기까지 모두 가져가셔서 저는 걸레 질만 다시 했네요.

실외기는 에어컨 2대를 감당해야 하는 2 IN 1 제품이라 크기가 조금 컸어요.

그런데 에어컨 설치 후 정상작동 여부를 살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는데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전 고장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게다가 실외기가 비 맞으면 고장 나는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시네요.

요즘 기계들 성능이 그저 놀랍기만 해요.

우여곡절 끝에 큰맘 먹고 설치한 에어컨 덕분에 올해는 작년과 달리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물론 전기세는 조금 걱정되지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에어컨 장만하실 때 도움이 되실까 싶어 제가 경험한 에어컨 장만 과정을 올렸어요.

여러분도 에어컨 장만하실 때 꼼꼼히 잘 따져보고 실속 있게 구매하세요^^